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자동차 빚처리를 위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백만주가 2조8천억원에 못미칠 경우 부족금액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삼성은 16일 한빛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단 운영위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삼성은 삼성생명 상장후 일정기간(1~3년간)동안 주가가 70만원에 못미칠
경우 차액을 보전해 주거나 현가할인(Discounted Cash Flow) 방식으로
삼성생명 주식을 평가한 후 부족금액 만큼 메워주는 방안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삼성은 그러나 부족금액을 계열사들이 분담할 것인지 아니면 이건희
회장이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삼성은 부산공장을 담보채권금액 이하로 매각할 경우의 부족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채권단은 삼성생명 상장후 1~3년을 기다려야할 경우 부실채권 보유부담과
이자손실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현가할인 방식으로 부족금액을 산정하는 것은 미래시점의 기준가격을
먼저 정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