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힘입어 실업자가 4개월째 줄어들어 6월중 실업자수는
1백35만6천명, 실업률은 6.2%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실업률이 3%에서 9%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6월 실업자는 1천3백56만명,
실업률은 6.2%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4만6천명, 0.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계약이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5월에 비해 1.2% 감소한 반면
1개월~1년인 임시근로자나 1년이상인 상용근로자는 각각 1.2%와 1.1% 늘어
고용구조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도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7만6천명 감소한
반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26만9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9.7%로 가장 높고 경북지역이 3.3%로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인천이 8.2%, 광주 7.9%, 대구 7.6%, 경기 6.7%, 서울 6.6%, 대전
6.5%, 울산 6.4%, 전북 5.0%, 경남 4.8%, 강원과 충북이 4.1%, 전남 4.0%,
충남 3.7%, 제주 3.5%의 순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기존의 ILO(국제노동기구)기준 통계외에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도 실업률을 발표했다.

OECD기준에 따를 경우 6월중 실업자는 1백47만명,실업률은 6.7%로 종전
ILO기준때보다 11만4천명, 0.5%포인트 각각 높아진다.

ILO는 실업자를 계산할 때 "지난 1주일간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
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OECD는 "지난 한달간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
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OECD기준 실업자가 많아진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증대 효과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면서 "특히 일용근로자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고용구조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은 앞으로 매달 OECD기준의 실업률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며
일정기간이 지나 시계열 자료가 축적되면 아예 고용통계를 OECD기준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