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독 3명이 3차원(3D)애니메이션 영화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춘균 박준기 양승욱씨가 주인공.

이들은 서울 논현동에 맨앤드워크(대표 임춘균)를 설립하고 "신들의 전쟁"
이라는 3D영화제작에 돌입했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3대 영화배급업체인 판도라와 세계 판권문제를 논의할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판도라는 "샤인" "씨클로" "그린파파야향기" 등을 배급한 업체.

3인이 "도원결의"를 맺은 것은 "토이스토리"나 "벅스라이프"를 능가하는
3D영화를 제작해 세계시장을 제패하겠다는 뜻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

임 감독(46)은 방송 광고및 기업홍보물 제작의 대가.

도쿄사진대학을 나와 제일기획 등에서 일한 그는 "포구의 황혼" "우리시대
명인" 등 방송프로와 삼성그룹 한미은행 코오롱건설 등 기업홍보물 수십편을
제작한 인물.

박 감독(38)은 경기고와 경기대를 나와 레코딩스튜디오 뮤직뱅크와
독립프로덕션 스태프의 대표를 지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동시에 작가겸 산악인.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를 비롯한 전세계 산을 두루 다녔고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비롯한 방송용 다큐물을 다수 제작했다.

양 감독(37) 역시 방송과 홍보물에서 손꼽히는 중견 감독이다.

웅대한 포부를 내세운 것은 한국의 토양이 3D영화 제작에 어느 나라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3D제작에 필수인 만화영화와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이 풍부한
덕분이다.

캐릭터와 스토리설정이 약점이었는데 이들 3명의 감독이 힘을 합쳐
이를 극복하겠다고 나선 것.

"신들의 전쟁"은 박감독이 히말라야를 여러차례 등반하면서 현지인들로부터
들은 신화를 토대로 한 영화.

전설의 투신들이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 부활해 전쟁을 벌이는
내용이 줄거리다.

티베트의 창탕고원을 주배경으로 삼되 현실적인 장면을 도입해 사실감을
높일 계획.

박감독은 "회사설립 이전인 96년부터 구상을 해왔고 이미 기획안과
캐릭터 스토리 데모버젼을 만들어 판도라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며
"판도라는 판권 획득의 대가로 제작비를 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도라측과의 교섭단계는 최종 계약을 1백으로 봤을때 30까지 진행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총 제작비 60억원이 들 이 영화는 2001년말 제작 완료할 계획.

이 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컴퓨터통신에 소설형식
으로 연재하고 단행본으로도 출간키로 했다.

유명패션디자이너를 아트디렉터로 영입하고 톱가수를 통한 뮤직비디오
제작과 컴퓨터게임업체와의 연계해 게임제작에도 나서기로 했다.

임춘균 대표는 "3D영화는 단순히 영화산업에 머무는게 아니라 방송 비디오
음반 캐릭터 컴퓨터게임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로 이어지는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며 "월트디즈니나 드림웍스에 버금가는 21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대표적인 문화관련 벤처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41-0033

< 김낙훈 기자 nhk@ >

[ 어떤 회사인가 ]

<> 99년 1월 설립
<> 중견감독 임춘균 박준기 양승욱씨 참여
<> 3D 애니메이션영화 ''신들의 전쟁'' 제작중
<> 프랑스의 세계적 영화배급사인 판도라와 판권 교섭중
<> 영상 캐릭터 컴퓨터게임 음반 제작 추진중
<> 본사 :서울 논현동 초원빌딩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