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시간인식 오류로 인한 문제는 Y2K이외에도 계속 나타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Y2K문제가 현실화되는 2000년 1월1일 외에 2036년과 2038년
에도 컴퓨터 시간인식 오류에 의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Y2K 버그는 폭발 시간이 알려져있지만 다른 시간인식 오류는
프로그램이나 운영체제(OS)속에 숨겨져 있어 위험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Y2K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컴퓨터 시간인식 오류는 2038년 문제.

유닉스 OS가 1970년 1월1일부터 초단위로 시간을 계산하도록 돼있어 2038년
1월19일 오전 3시14분 7초가 되면 더 이상 시간을 읽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타임스는 윈도NT OS를 사용하는 도시바 510CDT 노트북 PC의 시간을 2079년
12월31일 11시59분에 맞춰두고 2080년으로 시간을 바꾸려던 한 대학생이
컴퓨터 시간인식 오류로 부팅마저 안돼 모든 프로그램을 다시 깔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채 "비주얼 C" 언어로
프로그램을 작성한 점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주얼 C는 1900년 1월1일부터 초단위로 시간을 계산하며 2036년 숫자가
"0"으로 바뀌면서 오류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즈는 또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완전히 새롭게 작성되기 보다는 과거
프로그램에 기초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하드웨어가 개선돼도 소프트웨어를
해결하지 않으면 오류가 계속 나타날 수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