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19일 추가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자동차와 (주)대우 중심의
전문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우는 자동차와 무역 중심의 독립계열그룹으로 거듭날 전망
이다.

이는 대우 발표대로 여타 계열사가 외국과 합작이나 매각된다는 것을
뜻한다.

채권단 관계자도 "자동차가 정상화의 길을 걸으면서 대우증권 대우중공업
(주)대우 건설부문 등 주력계열사가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특히 김우중 회장의 개인 재산 전부와 계열사가 서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체를 담보로 잡게 되는 만큼 대우의 계열 분리작업을 주도적
으로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지난 4월 혁신적인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때도 41개사(98년말)이던
계열사를 연말까지 8개 안팎으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추가 구조조정안에서 금융 건설 중공업 등을 그룹 주력에서
제외하고 오직 자동차와 무역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대우증권 대우중공업 등 나머지 계열사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달려 있다.

대우는 대우전자와 기계, 기타 서비스 부문을 조속히 정리할 계획이다.

전자부문의 경우 대우전자 오리온전기 한국전기초자 대우통신 등을 모두
외자유치 또는 해외매각할 방침이다.

대우중공업은 철도차량과 항공사업부문을 이미 빅딜통합법인에 넘겼으며
조선부문에 대해서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일본 미쓰이와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유럽 조선사 등과 접촉한다는
매각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대우는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작업이 일단락될 경우 자동차의 외자유치
작업도 재개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는 외국기업과의 합작 또는 지분 매각을 통해 연말까지 20억달러
의 외자를 들여올 계획이다.

김우중 대우 회장은 그룹의 틀을 다시 짠후 자동차 부문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95년이후 추진해온 세계 경영의 골격도 자동차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대우는 전자 및 중공업 부문의 매각이 진행되면서 세계 경영의 틀이
자연스롭게 자동차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