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받기로 한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작년 9월 행장 취임직후 주택은행 주식 1만주를 따로 매입한 것으로 19일 밝
혀졌다.

김 행장은 이날 10만주를 사 떼돈을 벌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1만주를 샀을 뿐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김 행장은 주당 3천원대에 주식을 매입해 19일현재 3억원이상의 평
가익을 내 증권사 사장출신다운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얻고있다.

김 행장은 1만주를 언제든지 처분할 수 있다.

법정보유기간인 6개월이 지났기 때문이다.

김 행장은 최대 40만주를 주당 5천원에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만으로도
현재 1백20억원이상의 평가익을 내고있다.

취임한지 1년도 안돼 봉급 1원을 받는 행장에서 1백억대 자산가로 변신한
것이다.

주택은행은 행장뿐 아니라 임원과 직원들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임원들은 3만주규모의 스톡옵션을 보유해 수억원의 평가익을 기록했다.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도 1백%이상의 수익률을 자랑하고있다.

행장이하 전임직원이 돈방석에 앉게 된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하는데 대한 내부반발이 적은 것은
김 행장 취임후 주가가 급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