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들이 건과 비수기를 맞아 "여름나기" 이색 판촉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과업체들은 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 사이에 덤이나
경품을 바라는 욕구가 어느 때보다 강해진 점을 감안, 이색판촉물을 얹어
주거나 눈길을 끌만한 경품행사를 앞다퉈 벌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주말부터 해운대등 전국의 10개 해수욕장에서 대규모
판촉행사를 시작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될 행사에서 크라운은 피서객들이 씨리얼 제품인
"와글와글"을 공짜로 먹어보게 하고 일정액 이상 구매하면 피서지용 고무베개
를 사은품으로 끼워주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1백17가지 문신 스티커를 마련해 놓고 "카라멜과 땅콩"
"콘쵸코" 등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있다.

제과업계 맏형격인 롯데제과는 여름용 스낵인 "오잉"의 판매확대를 위해
사이버 이벤트를 이색행사로 벌이고 있다.

PC통신(나우누리 유니텔)과 인터넷에 퀴즈를 올려놓고 정답을 보내온
고객중 당첨자들에게 "오잉" 1박스나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준다.

기간은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이다.

이와 함께 여름용 과자 신제품인 "토픽"을 먹고 8월말까지 PC통신 인터넷,
또는 관제엽서로 시식소감을 보내면 추첨으로 72명에게 노트북컴퓨터,
롯데백화점 상품권등을 사은품으로 줄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크래커 신제품 "닙스" 출시 기념으로 건과 비수기에 이례적으로
이달초부터 인기가수 신화가 모델로 나오는 TV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또 지난 12일부터는 해태제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루비반지를 경품으로
내걸고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이다.

동양제과는 아기용 과자인 "베베"에 신기한 한글나라와 공동으로 만든
"베베 낱말카드"를 덤으로 끼워넣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베베 낱말카드는 동물과 사물 모형에 한글 자음과 모음을 새겨 아기가
그림을 맞추면서 한글을 익히도록 한 카드 모양의 판촉물이다.

동양은 구워 만든 스낵 "고래밥"에는 "매직윈도우"라는 카드 모양의 판촉물
을 끼워넣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잡아 당기고 있다.

제과업체 관계자들은 "여름철 판촉행사의 핵심은 빙과제품이었으나 올해는
스낵 신제품을 중심으로 건과 이벤트가 크게 늘어났다"며 "비수기 극복을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