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첨단 기술을 해외에서 아웃소싱하기 위한 협력연구사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외국의 철강회사 대학 연구소 등과 벌이고 있는 35건의
해외 협력연구 사업중 19건을 완료, 생산현장에 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16건도 막바지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최근 독일의 파지텍사와 공동으로 철강제품 표면의 흠을 자동으로
찾는 기기를 개발해 포항제철소 냉연공장에 적용하는 한편 이를 독일 티센
크루프사에 팔아 판매가의 3%인 2천6백만원을 로열티로 받았다.

또 러시아 바딘연구소와 공동으로 고성능 내화강재를 개발해 연 53억원의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회사측은 현재 미국 베들레헴스틸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식품용 투피스
(2 piece)캔 가공기술을 내년 8월말까지 마쳐 연간 3만t 규모의 수요를 새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 유수한 철강회사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자동차 경량화 관련
기술도 2001년께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포철측은 낙관했다.

지난 94년부터 해외 협력사업을 추진해 온 포철은 현재 10개국 19개의
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과 각종 철강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다.

포철은 부설 기술연구소를 통해 분야별로 최우수 기술을 보유중인 업체를
찾아가 포철이 보유한 생산기술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해외 협력사업을 진행중
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포철은 기술 개발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첨단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기술연구소 양신석 기획팀장은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고기능.고부가가치 개발분야와 철강 제품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첨단기술 해외아웃소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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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철이 외국기업과 벌이는 공동연구 현황 ]

<> 미국

- 베들레햄스틸 :.자동차 외판용 강판
.교량용 내후성강
.자동차 경량화 관련 기술
.소구경화형 아연도금 강판
.동가공에 의한 세립화기술

- 피츠버그대 : 후판압연 기술
- 오리곤대 : 폐수정화 기술
- 카네기멜른대 : 고합금 고청정 스테인리스강

<> 러시아

- 바딘연구소 : 극한지용 파이프라인강
- 바이코프연구소 : TV브라운관용 섀도마스크 냉연강판

<> 스웨덴

- ABB : 형상예측제어 기술
- 아베스타쉐필드 : 고성능 스테인리스강
- 리츠대 : 고니켈합금 스테인리스연주 기술

<> 프랑스

- 유지노 : 스틸캔 경량화, 슬래브 고속주조

<> 독일

- 파르실렉 : 표면흠 탐상기, 고속 대용량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

<> 일본

- 히타치 : 압연중 냉연강판 두께 자동측정기

<> 영국

- 웨일스대 : 도금 밀착형 향상기술
- 맨체스터대 : 사상압연시 흠집발생 방지 기술

<> 대만

- CSC : 공해물질 발생 억제기술

<> 호주

- BHP : 공해물질 발생 억제기술

<> 캐나다

- 메길대 / 브리티시컬럼비아대 : 오스테 나이트계 후판 제조기술
박슬레브 연주 기술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