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을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화폐 발행이 지난해 추석보다 1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권태용)는 추석 직전인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 공급한 화폐(순 발행액)가 4천915억 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4천352억 원)보다 563억 원(12.9%) 늘어난 금액이다.
대구와 경북 지역 추석 전 화폐 순 발행액은 2020년 5천865억 원, 2021년 5천869억 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다소 늘었다.
한은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순 발행액 증가는 연휴 기간이 6일간으로 전년(4일간)보다 늘어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올 추석, 당신의 선택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설렘도 두 배입니다. 하지만 용돈이나 선물 준비로 지출이 늘어 부담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올해는 물가 역시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금융소비자들은 어떻게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요?
◆ "부모님 1명당 10만~30만원 용돈"
10월 3일 개천절과 임시공휴일까지 포함해 6일을 쉴 수 있는 이번 연휴 기간.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의외로 여행보다는 '가족 방문'을 택했습니다.
KB국민카드가 고객 패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 친척집에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64%를 차지했습니다. 여행을 택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살인적인 고유가와 물가로 여행비용이 만만치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너무 비싼 항공권 때문에 여행을 포기한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응답자의 91%는 추석을 맞아 용돈이나 선물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 용돈을 준비하겠다는 응답자는 78%로 선물보다 높게 나타나 부모님들의 '현금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부모님 용돈은 얼마나 드리는 게 좋을까요? 용돈 금액대별 설문 결과를 보면 부모님 1명 당 평균 용돈 10만~30만원이 74%로 가장 높았습니다. 30만~50만원은 15%, 10만원 미만은 7%, 50만원 이상은 4%였습니다.
◆ 용돈도 카카오페이로…90세도 보냈다
금융권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되면서, 명절 용돈 트렌드도 변화했습니다. 간단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송금할
미성년자의 시중은행 예적금 잔액이 올해 5조원을 넘어섰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7월 기준 미성년자 예적금은 279만9703개 계좌에 5조513억원에 달했다.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 미만' 예적금이 2조9866억원(260만8975개)으로 잔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1조5514억원(8만3842개)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2247억원(1131개)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1612억원(2165개) △'5억원 이상' 1034억원(91개) 등의 순이었다.
올해 7월 기준 가장 많은 예적금을 갖고 있는 '다이아몬드 수저' 미성년자는 100억원이었다. 이어 34억원, 25억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미성년자 예적금 규모는 지난 2020년 이후 증가세다. 2020년 예적금 잔액 4조4630원과 비교하면 지난 7월 잔액은 13.1%(5883억) 늘었다. 특히 3년간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예적금이 4230억원이나 늘었다.
유의동 의원은 "금융당국은 많은 잔액을 가지고 있는 미성년자들이 자금 형성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