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후시딘"과 동국제약 "마데카솔"이 어린이 상처치료연고제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동화약품은 후시딘산 성분의 "후시딘연고(상처 흉터)" "후시딘크림
(여드름)" "후시코트(습진 가려움증)" "후시탈믹(눈병)" 등의 연관제품을
일달아 내놓고 후발 경쟁제품을 따돌리고 있다.

이 회사는 "유사제품이 많지만 소비자들의 오랜 인지도와 선호도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이동하지 않고 있다"며 수성을 확신했다.

특히 다른 항생제연고와 달리 후시딘연고는 세균이 내성을 갖기 힘들어
효과가 좋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금년 들어서는 장난치다 다친 꼬마가 후시딘을 바르고 나은 것에
고마워한다는 내용의 깜찍한 TV광고를 내는 등 홍보에 13억원을 투입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약은 생약에서 추출한 피부부활촉진제 성분에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배합한 "복합 마데카솔"로 후시딘을 추격하고 있다.

이회사는 "복합마데카솔은 생약추출물이 새살조직의 재싱을 촉진시켜
항생제중심의 기존연고와 다를 뿐 아니라 살균 소염 상처치유의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나타낸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런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깨끗한 이미지의 서정희씨를
2년 연속 TV광고에 등장시켜 "새살이 솔솔"이라는 컨셉을 주부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저가의 후발모방제품이 너무 많이 나와 회사측의 고민이 적지
않다.

후시딘(연고및 크림)은 지난해 1백3억원, 마데카솔은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IMF이전 수준인 연간 1백10억~
1백20억원씩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