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3.4분기 우리 경제가 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산업정보조사위원회는 29일 발표한 "2.4분기 산업동향과 3.4분기
전망" 자료를 통해 21개 조사대상 업종중 국내 건설업을 제외한 20개 업종의
3.4분기 경기가 대체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원양 어업을 제외한 20개 업종의 3.4분기 생산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 업종에 걸쳐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출이 회복세를
타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는 신차종에 대한 내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국산차의 이미지
개선에 따른 수출증가로 3.4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조선은 앞으로 2년간 일감이 확보돼 3.4분기 건조실적이 1백41.1%
증가하고 올 한해 전체로는 사상 최고치인 1천만t의 건조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건설의 경우 수주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99년 전체적으로 보면 약
80억달러의 수주를 기록, 전년보다 1백%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경련은 내수의 경우 21개 모든 업종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전자 등 관련산업의 경기호조로 내수가 급격히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자산업의 내수는 22.4% 증가하고 이에 따라 반도체 내수도 2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통상압력이 거센 철강과 내수 증가로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은 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이철행 전경련 선임조사역은 "우리 경제가 전산업에 걸쳐 호조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됐던 98년 실적을 감안한
것인 만큼 경기가 예년 수준보다 개선됐다고 속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
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3/4분기 산업경기 전망 ]

<> 자동차 : 호전 - 신차수요증가 수출 호조
<> 조선 : 호전 - 건조물량 사상 최고수준
<> 건설 : 침체지속 - 전년대비 소폭 반등
<> 해외건설 : 크게 호전 - 중동지역 수주물량 증가 예상
<> 철강 : 호전 - 내수경기 호황
<> 기계 : 호전 - 설비투자 회복세
<> 전자 : 호전 - 내수및 수출증가
<> 반도체 : 전년수준 - 수출증가, 단가하락
<> 석유화학 : 크게 호전 - 아시아지역 경기회복
<> 타이어 : 전년수준 - 수요증가 불구 교체용시장 침체지속
<> 정보통신 : 호전 -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증가

<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