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중소기업이 보증보험을 이용할 때 최고
60%까지 보험료를 깎아주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각종 계약이나 공사 등과 관련해 이행보증을 이용하는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를위해 서울보증은 외형 위주의 신용평가를 배제하고 재무건전성 중심의
평가방법을 도입키로 했다.

매출액이 많더라도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대기업 등은 신용보증한도가 크게
축소된다.

대신 우량 중소기업은 우대업체로 선정해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고 보증한도
도 늘려 주기로 했다.

기존에 두단계로 나눠지던 우대업체 등급을 5단계로 세분화해 최고 60%에서
최저 15%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우대업체는 자기자본이 50억원 이상인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결산 또는 반기결산후 선정된다.

현금흐름 중심의 10개 항목을 평가해 총 1백20점중 70점 이상을 얻으면
우대업체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보증은 이번 신용시스템 보완으로 우대업체 수가 현재 3백73개에서 약
7백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해춘 서울보증 사장은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회사채 보증 등의 금융성 보증
업무가 재개되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