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에 설치된 TV안테나선으로 이동전화 신호를 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건물내 통신망 구축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고층빌딩이나 지하공간의 통화가 잘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솔PCS는 1.8GHz인 PCS 주파수를 70MHz로 바꿔 TV안테나 선으로 전송하는
"TV안테나 중계기"를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중계기가 수신한 PCS 신호를 70MHz의 중간주파수로 바꿔
TV안테나선 등 건물에 이미 설치된 통신회선을 통해 전송한 뒤 건물 내부에
있는 소형안테나가 다시 PCS 주파수로 바꿔준다.

한솔은 이 중계기를 삼성본관 영풍문고 등 5개 건물에서 시험운영중이며
올해말까지 80여곳에 고층빌딩에 설치, 건물내에서도 깨끗한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솔은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고층빌딩용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이 3천만원선에 불과해 기존 방식에 비해 5천만원 가량 적게 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연간 1백50억원 이상의 시설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