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남성을 위한 뛰어난 품질과 스타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 브랜드 휴고보스.

세계 남성복 시장을 리드해온 휴고보스사는 1923년 같은 이름을 가진
창업자가 작업복이나 레인코트 유니폼 등을 생산하는 의류공장을 설립하면서
패션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남성복 보스 브랜드의 출시는 67년 휴고 보스의 손자인 유에 홀리와 조엔
홀리가 회사를 물려받으며 시작됐다.

이때부터 제품의 질과 디자인 그리고 혁신과 창조성은 휴고보스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됐다.

이 회사의 브랜드는 크게 보스와 휴고, 발데사리니 등으로 나눠진다.

핵심 브랜드인 "보스 휴고 보스"는 격조있는 남성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편안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는 옷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정장 중심이었으나 최근 보스 골프와 보스 스포츠 컬렉션을
시작해 생활에 좀더 밀착된 마케팅으로 도시 비즈니스맨들을 공략하고 있다.

"휴고 휴고 보스"는 이보다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다.

개성을 중시하는 남성들을 위해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며
작년 같은 컨셉트를 지닌 휴고 우먼이 출시돼 짝을 이룬다.

"발데사리니 휴고 보스"는 이중 최상급 라인이다.

장식 하나 하나를 손바느질로 처리하는 등 소수의 상류층 남성들을 위한
브랜드로 성가를 올리고 있다.

또 의류외에도 향수 화장품 시계 신발 속옷 액세서리 등의 품목은 라이선스
방식으로 전세계에 생산 판매하고 있다.

휴고 보스는 각종 스포츠 경기의 후원사로도 유명하다.

지난 20년동안 카레이싱 골프 테니스 등 주로 다이내믹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의 스포츠에 적극적인 후원사업을 벌여왔다.

세계적 자동차 경주 대회인 98 F1 만 보더라도 카레이서 챔피언 미카 하케넨
외에 마이클 슈마허, 데이비드 쿨사드 등이 휴고 보스를 입고 경기를 했다.

또 베른하드 랑거 등과 같은 골퍼도 이 브랜드의 후원을 받고 있다.

휴고 보스는 또 스포츠뿐 아니라 예술에도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

1995년부터 현대 미술의 상징인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의 장기적 예술후원
사업관계를 수립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전시회및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 96년 상금 5만달러의 휴고 보스상을 제정, 솔로몬 구겐하임 재단과
미술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 작가중에는 실험주의 미술로 알려진 이불씨가 작년 휴고보스상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휴고 보스는 전세계 47개국 2백45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95년 신원이 보스 휴고 보스 라인을 직수입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스포츠웨어 라인을 추가해 영업중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