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말부터는 하나의 전자카드(IC카드)로 각종 물품 구매대금은
물론 버스. 지하철. 공중전화 등의 이용요금을 동시에 낼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전자화폐 버스.지하철.공중전화 카드등으로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IC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국내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차세대
IC카드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통합IC카드 개발 사업에는 7월부터 2002년까지 1백5억원이 투입되며
IC카드 칩에 실리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칩운영체제(COS) 암호 등을 표준화
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산업계 및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게 된다.

정통부는 또 2000년까지 15억원을 들여 다양한 형태의 카드내용을 인식할
수 있는 IC카드 리더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기존 카드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관련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공공부문의 IC카드
사업을 계획단계에서부터 사전 조정, IC카드 통합화를 유도하고 전자상거래때
전자서명 인증과정에서 IC카드를 결제및 사용자 인증수단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IC카드에는 서울시의 서울버스카드 및 지하철용 국민패스카드,
한국통신의 공중전화카드 등이 있으며 올해중에 한국은행의 금융카드가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카드는 응용시스템이 달라 다른 용도로는 쓸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따라 관련 시스템 중복투자를 유발하고 이용자들은 여러 가지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므로 카드수수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이미 1천억원 이상씩을 투자해 이 분야에 상당한 기술을
갖추고 있으나 IC카드 통합사업이 늦어지면서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상태이다.

정통부는 IC카드 산업은 칩과 카드리더및 응용소프트웨어 통신망 등의
부문별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데다 IC칩이 소품종 대량생산 품목으로 반도체
양산능력을 갖춘 한국에 적합한 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