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급증 등 경기과열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 여파로 미국의 주가와 채권가격 달러값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일 5월중 소매판매액이 2천4백22억달러로 당초 예상
(0.7%)보다 높은 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증가율 0.4%에 비해 2배이상이나 높아진 것이다.

상무부는 5월중 신차판매가 6백4억달러로 2.5% 증가해 전체 소매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반면 5월중 도매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의 0.5%보다 낮아진 0.2%를 기록,
안정세를 보였다.

가격변동이 큰 석유류와 식료품을 제외한 주요 생필품의 도매물가는 0.1%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5월 소매판매 급증으로 경기과열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시장전문가들
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인 린 리저는 "이같은 높은 소매판매
증가율은 FRB에 금리인상 압력을 가중시킨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16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동향이 FRB 금리인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
(130.76포인트) 하락한 10,490.51로 내려앉았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4백56포인트가 빠졌다.

기준금리인 30년물 재무부채권 유통수익률도 19개월 만의 최고치인 6.155%
까지 뛰어올랐다.

달러값은 달러당 1백18.08엔에 마감돼 전날보다 0.8엔이 떨어지면서
1백17엔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