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종합부품회사인 삼성전기가 인터넷 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이형도 삼성전기 사장은 10일 사내방송을 통한 월례사에서 "강점인
RF(고주파) 기술을 바탕으로 인터넷 제품을 향후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통해 5년이내에 전체매출의 절반인 3조원가량을 이 제품판매로
올릴 방침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중점 추진하게 될 관련 사업은 웹TV용 셋톱박스,고속인터넷 접속단말기,
홈네트워크분야 등이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의 한 회사에 IP폰(인터넷 프로토콜 전화기)을
공급하고 웹TV용 셋톱박스,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 회선)등을 해외
기업들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웹TV용 셋톱박스는 선진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시장과 인접한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한 제품판매를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관계자는 현재 임원급을 팀장으로한 인터넷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인터넷 사업을 전략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의 선진업체들과 인터넷 제품의 공동개발과 생산 등 다각적인
대응책도 마련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올해중 인터넷 관련제품의 공급을 통해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