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주도층의 절반 이상은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잘못된 정책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일반인 1천2백명과 학계.언론계, 정부부처 관료 등 여론
주도층 1백30명을 대상으로 조사, 9일 발표한 "IMF 경제위기 1년6개월
국민의식 변화조사"에서 여론주도층의 56.2%가 빅딜이 잘못된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잘못됐다고 답한 이도 14.6%나 됐다.

설문에 참여한 정부관료 22명 가운데 22.7%는 빅딜을 잘못된 정책으로
평가했다.

사회단체간부 21명 가운데 52.4%도 빅딜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일반인의 경우는 59.2%가 빅딜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학생(67.8%)은 잘된 것이라는 응답률이,화이트칼라와 자영업자의 경우는
잘못된 것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한경연 관계자는 "정치논리가 개입된 빅딜은 일반국민 정서에는 어느 정도
맞았지만 경제에 짐을 주는 잘못된 정책임이 판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