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비밀" "수퍼캡" "빅스타"...

할인점들이 이색적인 POP(점내 안내문) 광고문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마트 분당점은 매일 파격가로 판매하는 상품의 목록과 가격을
"쉿! 일급비밀"이란 제목으로 POP를 만들어 매장에 붙여놓고 있다.

해당 품목은 가장 인기있고 잘 팔리는 상품들로 정상가격보다 50~60% 싸다.

일급비밀이란 이름은 상품의 종류와 가격이 POP가 붙기 전까지 철저히
숨겨지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할인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정보를 점장과 담당 바이어만 알도록
비밀에 부친 것이다.

E마트 관계자는 "경쟁점포가 전단 등을 통해 가격을 알아챈 뒤 추가로 더
싸게 파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할인상품 목록을 안내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고 말했다.

또 "매일 여섯가지 상품을 할인판매하는데 해당 상품들은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는 진열상품에 "우와" "와" "수퍼캡" 등의 표지를
붙여 초특가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까르푸는 동일상품군중 가장 가격이 싼 상품을 영문인 "퍼스트 프라이스
프로덕트"(First Price Product)로 표현하고 있다.

이밖에 마크로는 전단을 통해 "스타"(Star) "빅스타"(Big Star) 등으로
특별할인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코스트코홀세일은 유명브랜드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경우 "핫바이 세일"
(Hot-Buy Sale)"로 표현하고 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