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그룹이 (주)코오롱 코오롱상사 코오롱건설 등 3대 주력계열사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또 소규모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팔아 1천억원 이상의 구조조정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IMF사태 이후 비주력 계열사 위주로 벌여온 1차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짓고 사업부문을 3대 주력사 중심으로 재편해 집중 육성하는 내용의
2차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 7일 발표했다.

코오롱은 현재 17개인 계열사를 (주)코오롱 중심의 제조업, 코오롱상사
중심의 무역유통.정보통신 서비스업, 코오롱건설 중심의 건설.레저사업 등
3대부문으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는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을 완전히 없애고 사업부문을
독립적인 전문기업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가 보유중인 불필요한 사업이나 자산은 주력 사업부문
중심으로 재편키로 했다.

코오롱은 이번에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신세기통신 지분(20.58%)을
코오롱상사로 모으기로 했다.

경영권 변화나 지분변동 등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신세기통신 지분은 코오롱상사(6.92%) (주)코오롱(9.57%) 코오롱건설
(3.28%) 코오롱엔지니어링(0.68%) 코오롱정보통신(0.14%)이 보유중이다.

코오롱상사는 신세기통신 지분을 확보하고 향후 인터넷 컨텐츠 사업 등을
집중 육성해 정보통신 전문기업을 바뀌게 된다.

신세기통신 지분, 유통사업망, 패션브랜드 등을 활용해 5억~6억달러의
외자유치도 추진중이다.

모회사 역할을 해 온 (주)코오롱은 코오롱상사에서 받는 신세기통신
지분대금 등으로 지난해말 1백76%인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1백20%로 낮출
계획이다.

초우량 화학섬유 전문업체로 거듭나 제조부문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유화는 일본석유화학에서 DCPD 페놀수지 생산기술을 제공받아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의 사업구조 고도화작업도
벌인다.

코오롱건설의 경우 비주력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올해 부채비율 2백%를
달성하고 외자도 3천만달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엔지니어링과 합병시켜 환경사업부문도 강화한다.

코오롱그룹은 비주력사에 대해선 구조조정을 지속키로 했다.

(주)코오롱스포렉스 코오롱F&T 코오롱제약의 자산매각과 자본유치는 현재
성사단계로 여기서 조달하는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충당한다.

또 유니온봉제와 글로텔은 매각 등의 방식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에 핵심역량 위주로 사업부문을 재편했다"며 "이에
따라 재무구조개선 상호지보해소 경영투명성제고 등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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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2차 구조조정 계획 ]

< 코오롱그룹 17개사 >

<> 제조 : (주)코오롱 등 5개사

.(주)코오롱 -연말까지 부채비율 120%
.코오롱F&T -500억원 규모 자본 조달
.코오롱제약 -150억원 자산 매각
.코오롱유화 -일본석유화학과 기술제휴

<> 무역.유통.정보통신 : 코오롱상사 등 3개사

.코오롱상사 -인터넷사업 치중
-신세기통신 지분 통합 관리
-외자 5~6억달러 유치

<> 건설.레저 : 코오롱건설 등 4개사

.코오롱건설 -코오롱엔지니어링 합병
-SOC투자 확대

<> 기타 : 코오롱할부금융 등 5개사

.코오롱할부금융, 코오롱파이낸스, 코오롱신용정보 -미정
.유니온 봉제, 글로텔 -매각, 정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