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철강제품 전용 수송선인 로로선(Roll on/Roll off)을
운영,선적시간 단축 및 물류비 절감효가를 거두고 있다.

포철은 25일 지난해초부터 포항 광양 마산 평택항에 6척의 로로선을
투입,연간 1백8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로로선은 선적이나 하역시 크레인을 이용하던 작업과 달리 공장에서
대형용기에 4~10개씩 제품을 담아 이를 차량으로 선박에 옮기도록
설계된 수송선이다.

로로선을 이용할 경우 선적시간을 기존의 36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일 수 있고 비가 올 때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등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철은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92년 선박 및 하역회사 등과
함께 로로선 개발팀을 발족,개발계획을 세웠으며 97년말까지 포항
광양 마산 평택항에 로로선 전용 항만시설을 갖춘 해송 물류기지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포철은 총 2천61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내수용으로 공급하는 1천8백만t의 제품중 7백63만t을
해송으로 나르고 이중 2백81만t을 로로선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포철 관계자는 "로로선 도입으로 물류비 절감은 물론 교통체증 도로
교량손상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