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오는 2006년까지 15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하고 할인점 등
경쟁업태와의 차별화를 위해 점포고급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병규 현대백화점 신임 사장(47)은 23일 "현재 운영중인 11개점에 신규
점포를 포함, 모두 26개의 점포를 갖추게 되면 국내 어느 유통업체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다점포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점포확장에는 현대의 자금과 조직, 영업노하우를 동원한 자체
출점방식은 물론 지방백화점들과 연계한 위탁경영 등 다양한 방식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탁경영은 자본참가를 하지 않으나 중소백화점의 의뢰를 받아
"현대백화점 "의 브랜드로 대신 경영을 해주고 정해진 비율의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현대는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우선 IMF위기후 공사를 중단했던 서울 목동점
과 미아점을 올 가을 재착공하고 부산 수영만의 무역센터점, 서울 용산의
민자역사점, 춘천점 등의 개점을 서두르기로 했다.

그러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할인점사업 참여보다는 현대의 트레이드
마크로 굳어진 백화점고급화, 고품격화에 더 주력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 쇼핑몰이 현대의 새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될 것이라고
밝힌 후 "올해부터 사이버쇼핑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가격경쟁보다는 소비자의 편리한 접근과 신용카드 보안,
상품을 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금강산관광 등 현대그룹의 대북경협사업이 더 활성화되면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북한지역에서의 스키장, 콘도건설 등 여행.레저관련
사업에도 더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