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가수 호텔 요리사에 이르기까지 사회 저명인사들이 쓴 책이 쏟아져
나오고 TV 에서도 "요리 버라이어티쇼" 제작 붐이 한창이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는 정통을 표방한 이탈리아식이나 프랑스식 레스토랑
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미식가들의 시선을 잡아당기고 있다.

값비싼 호텔 요리나 싸구려 패스트푸드로만 알고 있던 서양요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제 파스타 요리정도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젤 델리카테센은 미식가들과 주한 외국인들 사이에는 이미 꽤 이름난 쇼핑
장소지만 서양요리가 생활속으로 다가온 요즘 특히 주목받는 곳이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 언덕길에 위치, "젤(Jell)"이라는 큰 간판으로 쉽게
눈에 띄는 이 곳은 와인을 비롯한 각국의 명주와 서양요리에 필요한 소스및
향신료 야채 등을 판매중이다.

또 여러 종류의 시가도 쉽게 접할수있다.

젤의 1층 매장은 와인 전문점.

이 점포 이제춘 사장의 자랑거리이기도 한 이 숍에는 몇천원부터 몇 백만원
대까지 총 1천가지가 넘는 와인이 가득하다.

나라별 지역별로 고르게 쉽게 진열돼 있고 초보자에게는 이사장이 직접
조언해 준다.

특히 VIP룸이라고 부르는 특급 와인룸을 별도로 마련, 와인 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젤에서는 매주 와인스쿨이 열리기도 한다.

2층은 파스타의 모든 재료는 물론 치즈 올리브오일 살라미 크래커 빵재료
등 모든 서양요리 재료의 총집합장이다.

요즘에는 일본 요리 재료도 갖춰놓는 등 주인도 세지못할 정도의 상품
가짓수를 자랑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영업하며 주말에는 7시까지 문을 연다.

(02)797-6846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