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정경기를 해왔다면 이제는 급류타기의 시대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와 함께 13일
리더십 특별강연회를 여는 한국리더십 센터의 김경섭(59) 소장은 21세기형
리더십을 이렇게 비유했다.

"조정경기에서는 리더 한사람의 구령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노를 젓는 게
성공비결입니다. 그러나 급류타기에서는 개개인이 리더십을 갖고 맡은 일을
잘해야 성공할 수 있지요. 언제 어디서 장애물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김 소장은 이제 기업들도 급류타기 시대에 맞도록 경영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명하달식 기업문화보다는 직원 개개인이 리더십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로 바꿔야 한다는 것.

"한국사람들은 미국이나 유럽사람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합니다. 그런데도
위기를 맞게 된 이유는 방향이 틀린 일을 한 탓이지요"

그는 리더가 된 다음에 경영자나 관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양대 공대 출신인 김 소장은 미국 팬실베니아 대학에서 공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경영컨설턴트로 변신, 지난 94년부터 한국리더십센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스티븐 코비 박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도 진정한 리더십이 뿌리를
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