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7일 최근의 경제현상과 관련,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문제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경제정책 운용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한 실업대책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택건설 경기부양, 중소.
벤처기업 지원 등의 경기부양정책을 지속적으로 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 수석은 경기논쟁과 관련, "경기의 과열여부는 물가상승 여부로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은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과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급등현상과 관련, "급등하는 것은 문제지만 5월중 상장기업의
증자수요가 몰려 수급이 조절될 것"이라며 "기업으로 봐선 재무구조를
개선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강 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증시활황이 기업구조조정에 도움이 되는 점을
감안, 주가급등으로 인한 물가불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한 정부가
증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물가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금리도 숙원인 한자리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정부가 지향하는 중간목표를 달성한 셈"
이라며 최근의 경제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 압력과 함께 수입물량
증가로 인한 무역수지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대우전자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과 관련, "삼성측에서 탐탁
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대우전자 스스로 외자유치에 성공하여 자력의
기반을 마련할 경우 이를 용인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