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중인 서울차체(대표 구재복)가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전력투구, 재도약
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부도 여파로 좌초했던 이 회사는 최근
자회사인 서울차량과 서울차륜을 흡수합병, 단일회사로 재탄생했다.

경영목표는 수출형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

"품질경영 100선 기업" "노사화합 대상기업" 등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회사 통합에 따라 서울차체는 광주 창원 예산 안산 광명 등지에 모두
7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아시아자동차에 차체를 공급하는 광주공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활발하게
가동중이다.

특히 휠.특장차.구동부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은 요즘 휴일도 없이 풀가동
하고 있다.

1천여 직원들이 수출에 매달려 성공의 씨앗을 키운 덕분.

일본 최대의 휠업체인 토피사에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애프터마켓용 휠을 수주했다.

고유 브랜드제품인 앰뷸런스도 오는 6월부터 미국 필리핀 중동 남아공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얼음을 얼렸다 공급하는 냉동탑차의 경우 필리핀과 수출상담이 구체화되고
있어 1천만달러 이상의 대형수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생산품의 대부분을 내수 공급했던 이 회사는 올해 2천만달러를 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매출은 총 1천5백억원.

구재복 사장은 "광주공장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등 자구노력에 힘쓰고 있고
직원들도 9백% 상당의 미지급 상여금을 자진 반납하는 등 구사운동에 적극
나선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