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유통사업을 전면 재편한다.

이와 함께 영국 테스코와의 합작사로 할인점사업이 이관됨에 따라
삼성플라자 분당점과 유투존 등 기존 백화점조직의 재정비에 들어갔다.

삼성물산은 27일 전자상거래를 미래형 성장사업인 "신수종사업"으로
규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특히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인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을
네티즌이 인터넷을 할 때 처음 접속하는 "포탈사이트(Portal Site)"로 만들기
위해 쇼핑기능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세계 최대의 사이버서점인 아마존(www.amazon.com)과
업무협력을 맺었으며 1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아메리카온라인(AOL) 아이몰
(iMall) 등과의 기술협력을 추진중이다.

또 넷츠고 한메일넷 등 국내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무료 전자우편,
맞춤형 재테크, 실시간 뉴스보도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와 함께 "사이버 종합상사"로 변신한다는 계획아래 인터넷
상품전시관인 "코리아 베스트 프로덕트"(KBP)를 운영하는 한편 신용조사
외환법무 등 무역관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몰은 출범 6개월만에 하루 평균 구매고객 8백명, 매출 1억3천만원의
실적을 올리는 국내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발돋움했다.

한편 삼성은 합작사인 삼성-테스코가 5월초 정식출범하는 것에 맞춰 기존
유통사업조직의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유지하되 다른 점포는 점차 정리한다는게 골자다.

삼성은 이달초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 지하에 자리잡은 태평로점을
분사형식으로 분리했다.

자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새로 운영회사를 차린 후 건물주들과 독자적인
임차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영업권을 인수했다.

태평로점은 현재 삼성플라자라는 상호를 유지하고 있으나 삼성유통카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서울 명동의 유투존은 신원으로부터 20년 장기임차한데다 직원도 50여명에
불과해 영업실적을 보아가며 향후 사업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