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경영진이 4명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됐다.

창업주인 신용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창재 회장이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으로 경영일선에 나섰다.

이만수 부회장은 인력 재무 관리담당, 권경현 전무는 정책을 담당하는
대표이사 역할을 맡게 됐다.

김재우 현 사장은 영업을 총괄하게 된다.

교보생명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김재우 사장 외에 신창재 회장을 대표이사
이사회의장, 이만수 부회장을 대표이사 사장, 권경현 상무를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 본지 4월14일자 5면 참조 >

이에따라 대주주인 신 회장은 이사회 결의사항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이사회 의장은 일반업무 집행에서 완전독립하되 경영상 중대사안을 결정
하는데는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 사장은 개발및 관리담당으로 교보의 인력 재무 단체영업 부문을 총괄
하게 됐다.

권 대표는 정책담당으로 기획과 경영정책 수립 등 정책분야를 맡는다.

보험업계 처음으로 향후 회사전략을 구상하는 정책담당 대표라는 점에서
향후 권 대표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이 사장은 이날 "4인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것은 보험시장 변화에 능동적
으로 대응하고 책임 경영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보험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비해 외국계 보험사와 업무제휴를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신임대표 프로필 >

<> 신창재 의장 : 53년 서울 출생.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

교보에 몸담기 직전 서울대 의대교수(산부인과)를 지낸 의학박사.

부친인 신용호 명예회장의 요청에 따라 보험경영인의 변신했다.

유창한 영어실력에 문학적 감각도 뛰어나다.

고교동창인 정우택 의원(자민련) 등과 잘 어울린다.

<> 권경현 대표 : 51년 전북 남원 출생.

전주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

입사후 성북영업국장 등 일선을 잠시 뛴 것을 빼곤 본사 기획및 인력개발
업무에만 몸담았던 기획통.

인수업무를 진두지휘한 교보증권에 상무로 나가 교보문화를 확산시키기도.

올초 교보증권 기초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