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한 유럽기업인들과 민주노총 간부들이 노동 현안을 놓고
오는 5월 11일 난상 토론회를 갖는다.

주한 EU상의는 독일 클라이언트사 호니히만 한국지사장과 민주노총 윤영무
국제국장이 대표 주자로 나선 "노동 문제 대토론회" 일정이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주한 EU상의 소속 1백여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 최근
파업 사태 등 노동운동을 주도해온 민주노총의 입장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주한 EU기업들은 특히 민노총 등 국내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일방적
정리해고 중단과 노동 시간 단축 등을 통한 실업해소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EU기업들은 대부분 "노동 시간 단축 등을 통한 실업해소 방안 등은
유럽에서도 많이 시도됐지만 실업 문제가 크게 기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여왔다.

민노총측은 이에 대해 "많은 선진국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매우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노동시간 단축은 일자리 창출로 직접
이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