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룹구조조정본부는 LG반도체 인수와 관련, 보유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를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와관련, 현대는 주력회사인 현대전자가 갖고 있는 국내외 자산매각을
서두르고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우선 내달중 유상증자를 통해 1조5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유상증자 공시를 냈다.

또 하반기중 추가로 1조2천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주식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추가증자도 고려중으로 증자로 모두
3조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전자는 또 보유중인 타사 주식 등 금융자산을 대량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의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현대전자 주식도 팔아 이 대금을 LG반도체
인수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해외 전환사채(CB)를 추가로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는 올초 6천4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한바 있다.

현대전자의 사업부문과 국내외 자산 매각협상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올초에 걸쳐 미 심비오스사 매각과 맥스터사 유상증자 등을 통해
3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현대전자는 올해말까지 모두 6억3천만달러의
자산을 추가매각키로 했다.

매각대상은 주로 해외소재 비반도체 사업분야인 통신, 모니터, 전자,
TFT-LCD(액정표시소자)사업 등이다.

현대전자는 현재 진행중인 이천 열병합발전소(1억달러 상당) 매각협상도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산매각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증시가
호황이라 유상증자도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며 "LG반도체 인수자금 마련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