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간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협상이 진통을 겪고있다.

현대 정몽헌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은 19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반도체 빅딜
협상의 최대 쟁점인 LG반도체 주식 양수도 가격을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 결
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 현대측은 현금 1조원에 인수후 성과를 보아 최대 1조원을 추
가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반면 LG측은 현금으로 당장 3조2천억원을 받아야한
다고 요구했다.

양측은 그러나 정.재계 간담회가 예정된 오는 26일 이전에 결론을 낸다는
방침아래 계속 협상키로 합의, 이번주중 타결 가능성을 남겼다.

중재를 맡은 금융감독위원회의 김영재 대변인은 "양 그룹이 반도체 빅딜의
조기 타결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현대와 LG는 당초 반도체 양수도가격으로 각각 1조2천억원과 3조5천억원선
을 제시, 2조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7일 이헌재 금감위 위원장의 중재로 가격에대한 견해차가 크
게 좁혀져 이날 총수 회담이 이뤄졌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