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현재 5만7천명인 정부 지원 인턴사원의 수를 10
만명으로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경련은 "정부지원 인턴제 활성화 과제"를 통해 인턴제가 효율성이 가장
높은 실업대책이라며 정부가 1인당 매달 50만원씩 임금을 보조해주는 인턴
사원의 수를 최소 10만명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원기간은 현재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고 올 연말까지로 한정된
제도시행기간도 실업률이 일정수준 이하가 될 때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덧붙
였다.

전경련은 그러나 인턴사원의 일정비율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
는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기업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되며 기업들이 정규직
수요가 있기 전에는 인턴을 뽑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부가 인턴제에 9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면 1년 이내에
실업자수를 2백만명에서 50만명으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같
이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인턴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
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