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물리학과 윤춘섭 교수팀이 광파장 변환에
쓰이는 핵심 광학소자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과학기술부 선도기술개발(G7) 과제의 하나로 개발된 이 소자는
"LBO(삼붕산리튬) 단결정"으로 광투과 영역이 넓고 손상의 가능성도 적으며
내습성과 기계적 강도가 큰 것이 장점이다.

기존 소자는 8백C이상의 고온에서 쉽게 점성이 높아지고 물질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생성기간이 길고 품질도 낮은 단점이 있었다.

윤 박사팀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LBO 단결정의 생성기간을 기존 4주에서
10일간으로 단축시켰고 결정 결함도 크게 낮췄다.

윤 박사는 "이 소자를 이용하면 고출력 레이저 파장을 원하는 파장의
빛으로 만들 수 있어 의료나 계측기기 국방용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파장변환 광소자의 국내시장 규모는 연간 10억원 정도이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KAIST는 이 기술을 국내와 미국에 특허 출원중이다.

또 중소기업인 한국전광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LBO 파장 변환소자를
이용한 상품개발을 서두를 계획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