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로 전화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전화 하나로 인터넷은 물론
게임, 전자쿠폰까지~", "이젠 019로 클릭하세요"

최근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PCS 업체들이 내놓은 광고
카피들이다.

이 카피들이 암시하듯 PCS 3사 광고의 키워드는 "인터넷"이다.

각사는 이동전화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통화 품질에 관한 시비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맨먼저 "인터넷"을 들고 나온 업체는 한국통신프리텔.

지난 3일부터 "016 핸디넷서비스-조깅편"(제작 제일기획)을 내보내고 있다.

모델은 탤런트 송승헌과 영화배우 송강호.

조깅도중 송강호가 "PCS가 무슨 인터넷에 게임 PC통신까지 되느냐"며
궁시렁대자 송승헌이 "016은 돼!"라고 말한뒤 멈춰서서 실연해 보인다.

이를 본 송승헌이 "이게 무슨 PCS야 컴퓨터지"하며 PCS폰을 뺏어들고 도망
간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일간신문에 "016 핸디넷서비스"를 알리는 2면짜리
광고도 냈다.

이에 질세라 LG텔레콤은 "인터넷 019-가위편"(제작 LG애드)을 만들어
이달초부터 내보내고 있다.

모델은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정윤.

이 광고는 가위로 노트북컴퓨터와 PCS폰을 연결하는 선을 잘라버리고 PCS
만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웹사이트 북마크 이메일 등 인터넷 관련 메뉴들이 PCS 액정화면에 가득히
등장한다.

이때 모델 최정윤이 등장, "이젠 019로 클릭하세요"라고 말한다.

한솔PCS는 최근 오리콤을 광고대행사로 선정한뒤 인쇄매체에 새로운 광고를
내보냈다.

광고 카피는 "이제 원샷 018이 즐거운 인터넷 PCS시대를 엽니다" 광고에는
여객선 모양의 PCS폰이 인터넷 바다를 항해하는 그림을 넣었다.

한솔PCS는 이 광고에서 "이동전화로 전화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
했다.

한솔은 이달말께 텔레비젼에도 새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인쇄매체 광고로 추측하건데 TV 광고에서도 PCS
업체들이 어떤 식으로든 인터넷 서비스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