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쉽게 딸수 있으면서 취업이나 소득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 없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고민이지만 정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고소득을 보장하는 자격증은 대부분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또 워낙 많은 사람이 몰려 따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중에는 자격증을 따더라도 생각과는 달리 도움이 되지 않는 자격증도
있을수 있다.

그렇지만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실속 자격증"이 많다.

전문가들은 먼저 산업구조가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생겨나는 신설자격증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관련분야의 첫 자격증인 만큼 상대적인 희소성으로 인해 당분간 유망자격증
범주에 들 것이라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노동부는 올해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신산업 분야에서 모두 21개 자격증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서비스분야에서 직업상담사 사회조사분석사 전산회계전문가
소자본창업지도사 국제회의기획사 전자상거래관리사 <>기계분야에서
카일렉트로닉스기능사 메카트로닉스기능사 시스템제어기능사 <>금속분야에서
비파괴검사기기운용기능사 <>전자분야에서 캐드(CAD)기능사 IC회로설계전문가
등이다.

또 <>통신분야에서 방송프로그램전문가 <>정보처리분야에서 웹프로그래머
멀티미디어전문가 정보기기서비스기능사 <>건축분야에서 빌딩설비기능사
<>산업응용분야에서 포장산업기능사 전자출판기능사 애니메이션전문가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제품응용모델링기능사 등이 꼽혔다.

노동부 이신재 자격진흥과장은 "이번에 신설되는 자격증은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인력수요도 늘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전문가들이 선별한 것"
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유망 자격증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지난달 28일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이 발효되면서 22개 자격증이
새로 만들어졌다.

고속철도 경전철의 도입에 대비하기위해 철도차량기술사 전기철도기술사가
생겨났다.

또 제품의 재료가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감안
플라스틱성형가공기능사가 만들어졌다.

또 기존 자격증중에서도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진 않지만 인력공급부족
을 겪고 있는 분야도 있다.

노동부가 지난해 12개부처에서 관장하고 있는 국가기술자격의 인력수급실태
를 조사한 결과 열처리기능사 세탁기능사 식육처리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설비기술사 등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는 자격증으로
꼽혔다.

열처리기능사는 5만여명, 전기관련분야 전문가는 2만7천여명 세탁기능사는
2만3천여명, 식육처리기능사는 1만6천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열관리 산업기계 화학 식품분야는 이미 공급과잉상태여서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산업으로 각광을 받고있는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도 분야별로 명암이
엇갈린다.

전파통신 무선설비 기술자들은 PCS 등 무선통신을 중심으로 인력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전기통신 정보통신의 경우 산업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상태에
있는 자격증이 많다.

전산분야전공 대졸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정보처리기사의 경우 자격증
소지자가 적정인원보다 6천여명이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