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부당한 상거래 행위를 고발한 책이 나왔다.

"백화점의 백가지 잘못"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사은품행사와 광고비용을
거래업체에게 전가하는 내용등 백화점 영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는 신세계백화점에서 10여년간 마케팅과 패션영업을 담당했던
김기대(37)씨.

현재는 인터넷상에서 유통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진 "패션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일부 대형 백화점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거래업체들
에게 사은품이나 경비제공을 강요하면서 겉으로는 자신들이 하는 것처럼
하거나 <>허위광고를 통해 고객들을 모은 뒤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일 등을 고발하고 있다.

또 <>백화점 담당직원에게 거액을 빌려준 뒤 이를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린 협력업체 사장의 하소연 <>설날 추석 여름휴가철이면 협력업체들에게
촌지를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생활자금까지 지원받는 "1인 2직장"형의
백화점 임직원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을 룸살롱에서 대접한 뒤 그
비용을 업체들에 넘기는 사례들을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IMF사태 이후 전개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과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등 외국업체들의 영업전략및 재미있는 유통관련
일반상식을 곁들였다.

이영훈 기자 bria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