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지난 2월 중 국내 석유 소비량이 6천26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연료인 휘발유 소비량은 4백84만8천배럴로 지난해 2월의
3백74만7천배럴에 비해 29.4%가 급증,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자제했던 승용차 이용이 크게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휘발유 소비증가량은 지난해 12월에 전년동월 대비 11.2%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늘어나기 시작, 지난 1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4%
증가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산업용 연료인 벙커 C유와 대형버스 등의 수송용 연료인
경유소비량은 각각 9백86만1천배럴, 8백71만1천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오히려 2%, 2.3%씩 줄어 대조를 이뤘다.

부문별로는 가정.상업부문 소비량이 작년 2월에 비해 37.5% 늘었고 산업
부문과 수송부문 소비량도 11.2%, 13.4% 증가한 반면 발전용 유류소비량은
44.5%나 감소 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