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액정화면을 눌러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초소형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이동전화와 인터넷 개인정보관리 기능을 지닌 휴대형 인터넷폰인
"애니콜 스마트폰"을 개발, 30일 서울 호텔롯데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 삼성전자 이기태 부사장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세빗전시회
에서 에릭슨사가 이같은 성능을 지닌 제품을 2000년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면서 "해외 선진회사에 비해서도 1년정도 앞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30x70mm 짜리 대형 액정(LCD)화면을 채택했고
문자인식기능을 지닌게 특징이다.

문자를 입력할 때 자판을 눌러도 되지만 직접 글자를 써넣을 수도 있다.

인식율은 한글 98%, 영어 95%이다.

또 자체개발한 웹브라우저를 통해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최대 2천명의 주소록, 1년치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1백건의 메모를 저장할
수 있으며 PC와 자료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8만단어를 담은 영한사전과 5만단어의 한영사전을 갖췄다.

공학용 전자계산기와 테트리스 등의 게임, 성경 찬송가 불경 찬불가 등이
내장돼 있다.

크기는 1백18x50x25mm 이며 무게는 1백58g.

대용량 배터리로 최대 2백40분(표준형 1백50분)동안 연속통화할 수 있으며
65~95시간(표준형 40~60시간)동안 대기할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4월중순부터 50만~60만원선에 팔 것"이라며 "올해 국내외
에서 모두 1백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