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부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리라는 조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2.4분기 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제조업체들의 2분기
경기전망BSI(경기실사지수)는 106으로 96년 4분기이후 10분기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고 30일 발표했다.

대한상의도 이날 전국 1천9백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지난 95년 4.4분기(1백29)이후 최고치인 1백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가 1백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악화를
내다보는 기업보다 많다는걸 의미한다.

2.4분기 제조업 BSI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경기가 1.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산은 조사결과 업종별로는 석유정제(125), 전기전자(121) 등의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계(101)와 자동차(100)도 회복전망을 보였다.

시멘트(96), 석유화학(93) 등은 침체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면에서는 1분기 87에서 2분기 106으로 높아져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설비투자BSI는 96에 그쳐 1분기 잠정치 89보다는 회복됐으나 다른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속도가 느렸다.

대한상의 조사결과 내수경기의 BSI가 1백9, 수출기업의 BSI 역시 1백9로
나타나 내수와 수출 모두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동안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공장가동률(1백17)및 생산량(1백16)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85)은 상승하는 반면 제품가격(81)
은 하락할 전망이어서 기업채산성(92)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상의는 이번 BSI결과에 대해 "실물경기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그러나 노사간 갈등, 빅딜 등 구조조정지연, 환율불안정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가 해소된 후에야 본격적인 경기상승 국면에 진입할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 노혜령 기자 hroh@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