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시장에서 풀무원의 "간맛새초"(간편하게 만들어 맛있게 먹는 새콤달콤
초밥용유부)가 김밥 대용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주문량이 6만개에 달하는데 비해 공급량은 최대 2만5천개에 그쳐
해질 무렵 매장에 가면 구경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을 풀무원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납품하는
(주)광화는 공장을 온종일 풀가동하는 한편 제품 출시 한달만에 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의 인기비결은 10여가지 천연재료로 만든 초밥용 소스와 볶음조미깨
가 함께 들어 있어 밥만 있으면 즉석에서 유부초밥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수
있기 때문.

특히 야외로 나가는 날 아침 일찍 김밥을 싸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대용식품이란 점에서 주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이 제품 매출은 수도권지역 5개 매장에서 시험판매를 시작한 지난 2월의
경우 2억여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달 매출은8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4월엔 1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게 풀무원측 예상이다.

이에 따라 풀무원은 대림수산 삼호물산 동원산업 등 선발 "유부3사"를
제치고 단숨에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1백20억여원에 그쳤던 유부시장은 올해 2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