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직원 1천5백여명의 직급을 깎아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등 직원들은 사기저하를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진
통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9일 "인건비를 줄여 경영효율화를 꾀하라는 금융감독
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1~3급 직원들의 직급을 한 단계씩 내리는 방안을 노
조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의 1~3급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2배이상 많은 실정이다.

외환은행은 현재 1급 을(을)을 2급으로,2급 을을 3급으로,3급 갑과 을을
4급으로 각각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직급이 내려가면 직급수당이 내려가 임금도 줄어든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직급을 시중은행 수준보다 다
소 높게 만들었던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인위적으로 내리는건 부작용을 낳
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