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고개를 들고 있으나 기업 설비투자와 부동산 투자는 부진해 본격적
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연휴로 작년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가 3일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9.0%의
견조한 성장세다.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호조와 석유정제.자동차 등의 내수신장이 활발한
덕분이다.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가 39.6%의 급증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보다 7.3% 늘어났다.

판매증가에 따라 공산품재고율은 86.2로 5개월연속 100이하를 기록,
재고가 바닥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기계류 수입액은 12.7%, 국내 기계수주액은
1% 감소했다.

건설수주도 52.2%의 큰 감소세를 이어갔고 건축허가면적도 50.5%가 줄어
들어 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업용 건축허가면적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해 설비투자가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한편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9월이후 5개월
동안 상승세를 마감하고 2월들어 0.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1.2%포인트 올라 8개월째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