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은행 자산을 인수한 5개 시중은행이 행사하려는 부실채권 풋백옵션(부
실자산에 대한 손실보전요구)규모는 모두 1조7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
정 집계됐다.

이는 5개 퇴출은행의 총자산 24조7천억원중 7% 이상이 지난 6개월동안 부
실화됐고 이 금액만큼 국민의 세금으로 대신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주택 신한 하나 한미등 5개 은행이 지난
6개월동안 부실화됐고 이 금액만큼 국민의 세금으로 대신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예금보험공사는 각 은행들이 제출한 부실채권풋백옵션 내역을 실사하기 위
해 22일부터 회계사등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작업에 들어갔다.

예금보험공사는 4월20일까지 5개은행의 최종 부실채권풋백옵션 금액을 확
정,4월30일께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인수은행의 풋백옵션 청구는 정부가 지난해 9월 동화.동남.대동.충청.경기
등 5개 퇴출은행의 자산을 신한.주택.국민.하나.한미은행에 각각 넘겨주면서
6개월내 추가부실이 발생할 경우 되사겠다는 권리를 인수은행에 부여한데
따른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대동은행자산(4조1천억원)의 10%에 가까운 4천여
억원에 대해 풋백옵션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5개 인수은행중 풋백옵션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동화은행자산(6조9천억원)의 7%에 가까운 4천5백여억원을 풋
백옵션 대상으로 청구할 계획이며 한미은행은 3천5백억원,주택은행은 3천3
백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풋백옵션 규모를 1천5백억원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경기불황이 컸던 대동은
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부실채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하나은행은 퇴출은행자산의 5.8%,다른 은행들은 6~7%가 부실채권으로
발생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