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처리가 또다시 꼬이고 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해태제과에대한 대출금출자전환방안등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중재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해태그룹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날 "해태제과에 대해
모두 5천2백50억원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일부 채권은행들이 동의하지 않아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중재를 요청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중재요청을 받아들이면 해태제과 처리방안을
다시 마련하게된다.

해태제과 구조조정과 관련,서울은행(채권비율 10.3%)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해태상사 해외법인에 해태제과가 지급보증한 4백70억원을 무상으로
해지해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출자전환후 해태제과의 해외매각이 성사될 때까지는 보증해지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확정,조흥은행에 전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은 해태제과의 출자전환방안이 채권단의 협의만으로
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구조조정위원회에 중재해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위원회는 해태제과가 구조조정협약 대상이 아니어서
중재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중재요청이 받아들여
질지는 미지수다.

중재요청이 안받아들여지면 채권단은또다시 해태제과를 처리하기위한
지리한 협상을 해야 한다.

구조조정위원회가 중재요청을 받아들이면 위원회는 해태제과처리방안에
관한 금융기관들의 이견을 조정하게된다.

해태제과는 금융기관들의 정식 협약에 의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아니다.

해태음료는 2천6백6억원에 제일제당으로 매각하는 방안이 채권단 동의로
확정됐다.

이번주중 채권단과 제일제당간에 MOU가 맺어진다.

해태음료 매각대금은 담보채권자가 50%,무담보채권자는 5%~6%,상거래
채권자는 30%등의 비율로 분배된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