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지난 8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벌여온 어업협정 후속실무
협상을 17일중 타결지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길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국
언론사기자들과 만나 협상 진행상황에 대해 "양측의 최종안을 막판
협상중"이라며 "17일중에 양쪽 장관이 나서, 최종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해양부관계자가 전했다.

김장관은 현안인 쌍끌이 조업조건과 관련, "조업량(어획쿼터) 자체는
대체적인 합의를 보았다"며 "그러나 쌍끌이 어업과 관련해 일본측의
요구사항은 없었고 양국우호관계를 고려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6일의 협상에서 양국이 조업척수와 쿼터부분에서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루었음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쌍끌이 이외의 다른 어업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호혜적인
입장에서 양국 어업인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국 기자
들에게 밝혔다고 해양부는 전했다.

이는 이미 알려진대로 한국이 일본측에 복어반두업(야간에 불을
밝혀 몰려드는 복어를 그물로 떠잡는 조업)을 추가적으로 허용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해양부 관계자는 쌍끌이 어획쿼터 조정문제는 <>기존
할당 쿼터(14만9천t)에서 추가하는 방안 <>다른 어업쿼터를 전용하는
방안 <>일단 조업을 한 뒤추후 쿼터를 조정하는 이른바 `선조업 후정산"
방안 가운데 한가지가 채택될 것이라고 말해 쌍끌이 쿼터를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있음을 밝혔다.

장유택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