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 정부가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지원을 중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티모시 가이스너 미국 재무부 차관
이 9일 말했다.

가이스너 차관은 이날 상원 금융소위원회에서 "한국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 직접 개입하거나 직.간접 보조금을 지원할 경우 미국은 투표권 행사
를 통해 IMF차관이 한국에 제공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정부가 이 문제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만약 한국이 IMF
프로그램 이행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IMF 차관제공에 반대한다
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당시 금융및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 추
진을 약속하고 2백10억달러의 IMF자금등 총 57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
기로 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