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업체중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BMW코리아의 "처음"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BMW코리아는 9일 "금호렌터카"와 업무제휴 약정식을 맺고 국내 수입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렌터카 사업에 진출했다.

BMW와 랜드로버 전 차종이 렌터카대상이며 BMW 대리점과 금호 렌터카
영업소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9천5백만원 짜리 BMW 728iAL 모델의 경우 월 렌터비용이 1백46만~
2백93만원이며 차량 수리시 대차 서비스, 공항주차 서비스, 스노우 타이어
제공등 10여가지의 부가서비스가 무료 제공된다.

이 회사는 또 이달 중순께 서울 서초동에 중고차 전용 매장을 낼
예정이다.

공식 수입업체가 신차 매장이 아닌 중고차 매장을 개설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차만 중고차일뿐 무상보증, 사전정비(PDI), 할부 프로그램등 판매조건은
신차와 똑같이 적용된다.

기존 고객은 제값을 받고 중고차를 처분할 수 있고 중고차 구입 고객은
믿고 살 수 있어 좋다는 설명이다.

중고차 매장에선 세계 최고급 오토바이인 BMW모터사이클도 전시, 판매한다.

이에앞서 지난해 12월엔 딜러인 코오롱 상사에 3년만기, 리보(LIBO)+0.25%
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2천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자금난에 처한 해외딜러를 지원하기는 BMW 창립이래로도 최초였다.

3억5천만원을 들인 극장식 쇼 형식의 뉴3시리즈 신차발표회, 딜러 영업
사원의 임금 50%부담등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개인교사를 두고 우리말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는 카르스텐 엥엘
사장은 "지난해 7월 한국 발령이 났을 때 암선고를 받은 것처럼 눈앞이
캄캄했었다"며 "그러나 이제 한국경제의 회복을 확신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