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공조산업기계(대표 박승환)는 고급 호텔등에 사용할 수 있는 직립형
냉.난방시스템(FCU)을 국산화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컨벤션호텔에 6백48대를
납품키로 주관사업자인 LG기계와 계약을 체결, 이달말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호텔 객실및 오피스텔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직립
형태로 제작됐으며 풍량은 늘리고 소음은 줄인 것이 특징.

고성능 송풍기를 달아 실내면적 30여평까지 충분한 풍량을 공급할 수 있다.

또 특수 흡음재를 내장하고 내부구조를 방음 설계함으로써 소음을 미국
제품(37~38 )보다 적은 35 수준으로 낮췄다.

박승환 사장은 "미국등 선진국의 고급호텔에선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라며 "수입품보다 성능이 좋으면서 가격은 30% 안팎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ASEM 컨벤션호텔의 공조설비 부문은 당초 미국제품을 사용토록 설계됐으나
세일공조의 제품이 국산화되면서 설치 기종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ASEM 회의장과 영종도 신공항 등 대형 건설프로젝트에도 이미
대규모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며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2배가 넘는
50억~60억원선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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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