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이용자 3명 가운데 2명이 사이버쇼핑몰을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사이버쇼핑몰 이용빈도는 지난해보다 2배이상으로 늘어나
인터넷쇼핑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사이버쇼핑몰을 통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제품은 카메라 카세트
등 소형 전자제품이었다.

또 연령층별로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30~35세의 젊은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SDS가 최근 인터넷 사용자 5백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쇼핑몰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삼성은 자사 홈페이지(www.sds.samsung.co.kr)에서 전자우편(E메일)을
활용한 조사기법인 "E서베이" 방식을 적용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사용자중 사이버공간에서 제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모두 67.4%로 1년전 같은 방식의 조사결과 30%보다 2배나 늘어났다.

이들이 사이버쇼핑으로 구입한 제품으로는 카세트 전자수첩 전화기
이동전화단말기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소형 전자제품이 전체의 1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책(12.7%) 컴퓨터관련 소프트웨어(12.3%) 패션.잡화(10.6%) 등의
순이었다.

가격대별로는 2만~5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이 31.7%에
달하는 등 10만원 미만이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네티즌중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30~35세가 41%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쇼핑 이용자들의 이용횟수는 1~2회가 56.8%로 절반을 넘었고
5번이상 제품을 구입한 경우도 26.4%나 됐다.

이들이 인터넷쇼핑을 활용하는 이유는 시간절약(50.9%) 저렴한 가격
(24.7%) 편리한 쇼핑(5.4%) 등이 손꼽혔다.

구입한 제품이 실제로 배달됐을 때 사이버공간에서 제품을 선택했을
당시와 "동일하게 느꼈다"는 응답이 71.5%에 달해 사이버쇼핑을 통한
만족도도 높았다.

또 응답자의 94.5%가 앞으로도 계속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이버쇼핑 시장이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싶은 제품이나 서비스로는 책(15%)
호텔예약.상품권(14.3%) 음반(12.9%) 꽃(12.5%) 등의 순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미 인터넷 사용자들의 상당수가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년후엔 80%이상의 네티즌들이
쇼핑몰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은 네티즌들은 "제품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50.9%)이라고 말했다.

또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하고(23.6%) 교환이나 환불이 불편한(5.4%) 점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