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도 직급파괴가 시작됐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정보네트웍은 사내 공모를 거쳐 공석중인 광주지
점장에 소흥섭 차장을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공기업에서 사내공모로 부서장을 임명하기는 이번이 처음.광주지점의 경
우 부산 대구 대전과 함께 4대지점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어서 직급파괴성
발탁인사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내 공모에 응모한 직원은 부장급 2명과 소차장을 비롯한 차장급
5명등 모두 7명.

이 가운데 기술력,경영계획,인재양성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소 차
장이 선배들을 제치고 발탁됐다.

회사측은 소차장이 동축망 분리기술을 이용한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하는
등 케이블TV 산업계에선 손꼽히는 전문가라는 점도 크게 감안됐다고 설명했
다.

한전정보네트웍은 "부서장 공모제가 성공하려면 성과를 개관적으로 평가
해 보상해 주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조만간 다면평가제와 연봉제
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